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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이름이 사라진다고?

무표정지니 2025. 7. 1. 09:00

오늘은 직업의 개념이 유연해지고, 콘텐츠화되는 흐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예전에는 "무슨 직업이세요?"라는 질문에 한 단어로 명확히 답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간호사, 디자이너, 공무원, 기자 등등.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콘텐츠 마케터이자 브런치 작가"
"회사도 다니고 쿠팡플렉스도 해요"
"주중엔 웹디자인, 주말엔 온라인 클래스 운영"
이처럼 직업명이 아닌 ‘직무의 조합’이 정체성이 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술 발전, 고용 구조 변화, 소비 행태 변화가 만들어낸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입니다.

 

 

직업 이름이 사라진다고?
직업 이름이 사라진다고?

 

직업보다 ‘직무’ 중심으로 바뀌는 고용 구조


기업은 더 이상 "누군가를 채용해서 10년 쓰는" 구조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대신 필요할 때마다 전문가를 투입하고,
외주·프리랜서·파트타임 등 유연 고용을 통해 역할 단위로 인력을 배치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전통 고용 구조의 변화 흐름

과거 현재
정규직 기반 고용 프로젝트 기반 고용
직업=신분 직무=기능 단위로 구분
업무 범위 고정 업무는 유동적, 겸직/겸업 확대
기업 중심 플랫폼 개인 브랜드 중심




이로 인해 등장한 개념이 ‘멀티잡’, ‘하이브리드 워커’, ‘직무 분절형 프리랜서’입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의 디자이너가 월~수는 앱 UI 디자인, 목~금은 영상 썸네일 제작, 

주말에는 온라인 툴 강의 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 핵심은 '직업 하나'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에 묶여서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직업의 콘텐츠화 — 모든 일은 보여지는 일이 된다


직업이 콘텐츠화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바로, 직업 활동 자체가 콘텐츠로 전환되고 유통되며, 수익화의 수단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 대표 사례들

  • 요리사 → 유튜브 요리 채널 운영 + 출판 + 클래스
  • 목공 기술자 → 블로그 작업기 + 도면 PDF 판매 + 원데이 클래스 운영
  • 번역가 → 실무노하우 정리 + 브런치 연재 + 이북 판매

과거에는 일을 ‘하는 것’ 자체로 끝났지만,
지금은 일을 하면서 나오는 지식·경험·도전 과정 자체가 자산이 되는 구조입니다.

 

🔸 왜 이렇게 되었을까?

  • SNS, 유튜브, 브런치 등 1인 미디어 확산
  •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수단 증가 (라이브, 댓글, 피드백)
  •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가’까지 알고 싶어함
  • 소비자 → 생산자 → 창작자 → 교육자, 이 모든 단계를 1인이 수행 가능

 

따라서 요즘의 직업인은 일을 하는 사람인 동시에,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직업 이름’은 사라지고, ‘기능’과 ‘문제 해결력’이 남는다
이제 "디자이너", "마케터", "에디터" 같은 직업명은 역할의 일부를 말해줄 뿐, 전체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기업도 사람을 채용할 때 "당신이 디자이너입니까?"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본 적 있습니까?"
"Figma, Notion, Canva를 다룰 줄 아십니까?"
같은 기술과 경험 기반 질문을 더 중요시합니다.

즉, 직업은 점점 기능 단위로 쪼개지고, 그 안에서 나만의 조합을 만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 직업명’은 의미가 희미해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기술 도구 활용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사라진 직업, 살아남은 기술 — 변형과 진화의 힌트


어떤 직업은 사라졌지만, 그 직업이 가졌던 핵심 기술과 역할은 살아남아 다른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면, 지금 어떤 기술을 익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보입니다.

 

🔹 실제 변화 사례

과거 직업 현재 살아남은 역할/기술
사진 인화소 운영자  디지털 보정 + 감성 필터 디자인 + 스마트폰용 프리셋 판매
백화점 매장 판매원 라이브커머스 진행자 + 쇼호스트 + SNS 운영자
출판 편집자 전자책 제작 + PDF 템플릿 디자이너 + 에디터 코칭
미술 선생님 온라인 취미 클래스 강사 + 콘텐츠 큐레이터


 

즉, 직업은 사라졌지만, 기술은 새로운 껍질을 입고 살아남은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건 나의 기술이 시장에서 어디에 쓰이는지

다른 형태로 응용될 수 있는지를 계속 관찰하는 ‘적응력’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더 이상 ‘무슨 직업을 가질까?’보다
‘어떤 역할과 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하나의 직업에 묶이기보다는 내가 가진 역량을 기능 단위로 쪼개고

그 조합을 콘텐츠로 만들어 보여주고 유연하게 진화하는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직업의 본질은 ‘하는 일’이고, 그 일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 변화하는 사회와 함께
계속해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입니다.

이제는 직업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