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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를 떠올리면 누구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장면이 하나쯤 있을 겁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두 주인공의 설레는 순간들, 그리고 그 배경이 된 도시 풍경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감정을 깊게 흔들었죠. 혹시 그 장면 속 공간을 실제로 걸어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라라랜드의 대표적인 촬영지인 그리피스 천문대, 컬러풀 재즈바, LA 다운타운 거리를 소개합니다. 작품 속 이야기를 곁들여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만한 팁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라라랜드에서 두 주인공이 별빛 아래 춤을 추던 장면은 이미 영화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 배경이 된 곳이 바로 LA의 명소, 그리피스 천문대입니다. 낮에는 도시 전경과 할리우드 사인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해가 진 뒤에는 도시 전체가 불빛으로 물드는 멋진 야경이 펼쳐집니다. 입장은 무료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다만 주차장이 늘 붐비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내부에는 우주와 천문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전망 감상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잠시나마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컬러풀 재즈바
주인공 세바스찬이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던 장면, 기억나시나요? 그 감동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바로 LA의 재즈 클럽들입니다. 그중에서도 ‘더 블루 웨일(Blue Whale)’은 팬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현지 뮤지션들이 펼치는 라이브 공연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금세 자리가 차니 예약을 미리 해 두는 게 좋습니다. 공연 비용은 20~40달러 정도이며, 무대와 가까운 자리에서는 연주자의 호흡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재즈 선율이 흐르는 공간에 앉아 있으면, 문득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될 것입니다.
LA 다운타운 거리
두 사람이 함께 걸으며 설레는 대화를 나누던 장면은 LA 다운타운 거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세련된 카페, 벽마다 그려진 스트리트 아트가 어우러져 영화 속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곳에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브래드버리 빌딩 같은 명소도 자리하고 있어, 건축과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낮에는 여유롭게 갤러리와 카페를 즐기고, 저녁에는 불빛이 켜진 거리를 걸으며 영화의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늦은 시간에는 밝은 거리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던 풍경과 눈앞의 현실이 겹쳐지는 순간, 여행이 주는 특별함을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라라랜드 촬영지를 따라가는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영화 속 감정을 다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의 별빛, 재즈바의 선율, 다운타운의 감각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여행의 순간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